천마는 평범하게 살 수 없다
로만 드미트리는 본래 동생들에게 무시당하고 약에 빠져 살다가 군대갈 상황이 되자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고,
인간으로 살 수 없다면 등선을 거부하고 죽음을 받아들인 천마 백중혁이 로만 드미트리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1회 부터 이야기가 막힘없이 시원시원하게 진행되고 백중혁의 성격상 케릭터의 성격도 시원시원하다.
...오래전,
이곳엔 유명한 대장장이가 한 명 있었죠.
깡 카앙
이 대장장이는 직접 만든 쇠붙이들을 파는 상단을 운영했는데...
운 좋게도 카이로 왕국에 무기를 납품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전쟁이 끊이지 않던 상황, 신분의 한계를 넘어설 엄청난 행운이 온 겁니다.
전쟁이 끝나고 그 대장장이는 논곤행상을 통해 남작 위를 받게 됩니다.
그 대장장이가 바로 이 땅의 영주님,
로만 도련님의 아버지이십니다.
나 참.
대제 왜 이런 다 아는 얘기를 듣고 있는 건지...
몇 시간 전,
그러니까...
내가 드미트리 가문의 장자라고?
여기는 샐러맨더 대륙에 있는 카이로 왕국이란 말이지?
무림이라는 세상은 존재하지도 않고?
네
명석한 분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얼이 빠져 보이는 건 처음이야.
(설마 약에 취하셨나...?)
(요즘 귀족 자제들 사이에서 유행이라는데!)
(그래... 이분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있지.)
도련님...?
오늘은 도련님의 약혼녀, 로렌스 가문의 영애께서 방문하는 날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로만 도련님은..)
(다른 동생들과 다르게 스물다섯이 되도록 변방에서 썩어만 가는)
드미트리의 얼간이 .....라고 불리시는 분이니까.
로렌스 가문의 영애는 품위와 예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니 미리미리 준비를 하시는 것이.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
나를 이 영지의 최고령자에게 데려가 다오.
네...?
내게는 그 영애라는 사람보다, 내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건 또 뭔...)
삐질
이곳에서 나고 자라셨으면서 뭐라시는 거지...?
...하지만 어쩌겠어, 하인으로서 본분을 다해야지.
알겠습니다, 도련님.
[다시 현재]
크흠
... 이것이 제가 아는 전부입니다.
고맙다. 큰 도움이 되었다.
이에 관해서는 나중에 따로 보상토록 하겠다.
아닙니다.
이렇게 도련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습니다.
로만이라...
로만 드미트리.
본래 나의 이름은 백 중 혁
무인이로서 치열하게 살아 모든 것을 이루고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로만 드미트리의 몸에서 다시 깨어났다.
이것은 천명인가, 아니면 등선을 거절한 내게 내리는 신의 형벌인가.
쾅
?!
이 개x끼야!
와장창
퍽.퍼억
그냥 뒈져 버려!
웅성 웅성
하---
지독한 새끼.
퍽.
뻑
잠시만 좀 지나가겠습니다. 어이쿠
팍
멈칫,
저 송곳니 문신은...
무슨 일이지?
!
도련님!
아무래도 블러드 팽 일당 같습니다.
블러드 팽?
드미트리 영지뿐만 아니라 주변 영지에서도 활동하는 고리대금 세력인데,
아무래도 저 남자아이가 블러드 팽한테 큰 빚을 진 모양입니다.